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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문학의 모체는 자연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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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19-09-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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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독일의 시인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자연은 모두가 신(神)이 만든 영원한 장식'이라고 했다.

  산과 강 그리고 땅과 바다는 모두 자연의 품에 안긴 하늘이 베푼 천혜적 환경이며, 자연은 질서인 동시에 신비롭고 아름다운 순환이다. 산(山)은 둘레보다 우뚝하게 높이 솟아 있는 땅덩어리를 말한다. 산과 강 그리고 바다는 이웃사촌으로 모든 자연 풍경의 시초요, 종말이다.

  인간이 산을 가까이 하는 까닭은 산은 마음의 고요와 고상함이요, 큰 산은 높은 덕(德)이 솟은 것 같다고 한다.

  산을 두고 한 예술인은 산은 여인의 몸매나 얼굴과도 같아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각도와 거리와 고도가 있다는 것이다. 시조시인 윤선도의 '고산유고'에 잔들고 혼자 앉아/먼 산을 바라보니/그리던 님이 오니 반가움이 이러하랴/말씀도 웃음도 아니어도/못내 좋아 하노라.

  산은 자유요. 바람이요. 나무가 있어 고요함이라 했고, 높아서 좋고 깊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이영도 시인은 저 청산이 좋아, 여여한 기백이 좋아, 오늘도 너를 향해, 내 창가에 앉았노라고 읊었다.

  산을 대표하는 말로 '심산유곡'이란 말을 쓴다. 그 뜻은 깊은 산과 그윽한 골짜기와 옥계라 했다. 이러한 까닭에 인간이 산을 가까이 하는 이유는 그 신비함이다. 그래서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고 했고, 자연은 신의 예술이요, 지식의 책이며, 신이 세계를 지배하는 기술이라 한다.

  한국 시단의 중량급 시인인 손정숙님은 지상에 '델타'라는 시가 소개되었다. 원래 '델타'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알파벳의 넷째 글자로 삼각형 물건이나 강어귀의 삼각주를 상기하지만 여기서는 '산악회'이름이다. 원래 삼각주는 강물에 떠 내려온 흙·모래 따위가 강어귀에 쌓이어 이루어진 충적평야로 대개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자연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고, 산이 좋아 산을 오르면서, 오르막길, 평지, 그리고 내리막이 '델타'의 생활이며 이 3박자가 인생의 노정과 같다는 의미다.

  손정숙 시인은 산을 찾으면서 그 여정을 노래한 시를 쓴다.

  찬란한 물결에/금빛 모래가 머물던날/한결같은 마음들이/차례로 모인 델타섬/흘러간 시간앞에/시나브로 쌓여/들판을 다스리며/강산을 이루었다/처랴안 소쩍새 울음소리/허공에 퍼지고/끝없는 하늘길/아련한 추억속에/풍클한 기억들을/산 자락에 묻고/향기론 들꽃 바람. 화사한 들꽃 모습/금낭화 초롱꽃이/조롱조롱한 능선에/찬란한 자연의 햇살이/가슴에 닿는 하오/풋풋한 이름으로/자색의 무지개 필 때/언제나 델타는/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리고 시인 강경은은 문학을 마음의 혀요, 육성의 그림이며, 생활의 종교요, 천재의 투자라고도 한다.

  '델타'란 시를 쓴 손정숙 시인은 어휘의 풍성함과 말의 짜임새가 아주 훌륭한 시인이며, 감성의 기교가 매우 뛰어난 번데기로써 비단옷을 짜는 능숙함과 자연의 섭리를 통찰하는 지혜가 밝은 언어의 지배자다. 인품이 곱고 자애로우며 용모가 아담한 시인이다.

  원래 시란 최상의 마음으로 가장 훌륭하고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마음의 심부름꾼이고 삶의 상처에서 피는 꽃이다. 그래서 시인은 괴로움과 외로움을 안고 살며 시를 애송하는 자는 시는 예술의 여왕이라고 한다. 또한 시는 영혼의 음악이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나타내는 문학의 어머니라 한다.

  세상 만물은 모두가 자연에서 생겨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로 기만하지 않는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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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